캐머런 데이비스(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에서 3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데이비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G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다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데이비스는 악샤이 바티아, 호주동포 이민우(25) 등을 1타 차 공동 2위(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데이비스는 2021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3년만에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에 성공하면서 상금 165만6000 달러(약 22억9000만 원)를 획득했다.
챔피언 조보다 앞서 먼저 경기를 끝낸 뒤 연장전을 준비하던 데이비스는 뒤에서 경기를 펼친 바티아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4m 가량의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우승할 수 있었다. 데이비스는 17번 홀(파5) 버디가 사실상 우승의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연장전을 대비하다가 우승이 확정되자 캐디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눈 데이비스는 “바티아에게 일어난 일이 누구에게도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며 “하지만 난 홀마다 최선을 다했고, 갑자기 이런 결과를 내 매우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우도 17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연장전 승부를 기대했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해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데이비스 톰슨(미국), 에런 라이(영국)도 공동 2위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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