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6 의회폭동 3년 만에 ‘화려한 귀환’

생일 하루 전 위싱턴DC 의사당 주변서 행사
공화당 상하원의원·경제인 ‘줄 대기’ 대거 참석

입력 : 2024-06-14 16:15/수정 : 2024-06-14 16:4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전미공화당상원위원회 본부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 의회 폭동 사태 3년 만에 워싱턴DC 국회의사당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 78세 생일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의사당 인근 ‘캐피털 힐 클럽’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조찬 모임으로 회동한 뒤 주변 전미공화당상원위원회 본부에서 같은 당 상원의원들과 만났다.

참석한 상원의원 중에는 1·6 의회 폭동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해 한동안 관계가 멀어졌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있었다. 매코널 의원은 지난 3월 공화당 대선주자로 유력해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두 사람이 한자리에 마주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의원들로부터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고 촛불을 껐다. 생일 축하를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자신의 낙선에 반발한 지지자들에 의해 점령됐던 의사당으로 환영을 받으며 돌아온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도 줄을 대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의원들과 조찬 이후 상원의원들을 만나기에 앞서 기업 관련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팀 쿡 애플 CEO 등 최소 80명의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법인세율을 21%에서 20%로 낮추는 감세 공약과 함께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민주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행보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1·6 의회 폭동 당시 시위대의 공격 장면을 재상하는 전광판 차량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사장 주변에 배치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캠프도 경합주에서 방송되는 30초 분량의 TV광고를 통해 1·6 의회 폭동 장들을 노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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