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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형 해저터널 만드나

입력 : 2024-05-22 17:19/수정 : 2024-05-22 17:22
중국이 남중국해에 만든 인공섬 용슈. 중국인민해방군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인공섬 3곳에 대형 해저터널을 건설할 움직임을 보인다. 구체화할 경우 인근국들과 분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양대 연구팀은 최근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형 해저터널을 건설할 공법을 개발했다.

이곳 인공섬은 산호초를 매립한 곳으로 지반이 산호모래로 돼 있어 매우 연약하다. 중국 해양대 연구팀이 개발한 공법은 수직 파이프를 일정 간격으로 박고 시멘트 등이 포함된 혼합물을 쏟아부어 기초를 단단히 한 뒤 해저 터널을 만드는 것이다.

중국은 2014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난사군도)의 산호초 7곳에 인공섬을 만든 뒤 비행장과 미사일 발사대, 항공기 격납고, 레이더 시스템 등 군사 시설을 설치했다.

이후 주둔병력을 꾸준히 늘렸지만, 면적이 제한돼 있어 공간 부족에 시달렸다. 대형 지하터널을 만들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첨단장비도 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SCMP는 중국의 인공섬 가운데 수비 암초(주비자오),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피어리 크로스 암초(용슈자오) 3곳이 대형 해저터널 공사 대상이라고 전했다.

이들 3개 섬에 대해선 필리핀·베트남·대만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지하터널 공사가 시작되면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구단선을 긋고 선 안의 약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2016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수용을 거부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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