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가 오는 17일 공개를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출연진과 관련한 논란이 많았던 탓에 ‘더 에이트 쇼’는 작품과는 무관한 해명과 사과로 스타트를 끊게 됐다.
배우 배성우는 1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일단 사죄의 말씀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렸고,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며 “이 작품은 감독님과 배우들, 제작진을 포함한 많은 분이 땀과 노력으로 만들었다. 제가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누가 덜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배성우는 2020년 11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복귀했다. 음주운전 적발 전 촬영한 영화 ‘1947 보스톤’이 작년 9월 개봉했고, 음주운전 후 촬영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작년 12월에 개봉했다. ‘더 에이트 쇼’는 배성우의 음주운전 이후인 2022년에 촬영됐다.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배성우씨가 역할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그간 (배성우가) 굉장히 많이 죄송해하고 힘들어했고, 그런 마음을 충분히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류준열과 한 감독이 각자의 열애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입장을 밝혔다. 류준열은 최근 한소희와 열애설이 불거진 뒤 인정에서 결별까지의 과정에서 침묵으로 일관한 것과 열애설 및 그린워싱 논란 등에 따른 책임감을 느끼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류준열은 “제가 일일이 답변하기보다 침묵하고 비판을 감당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열애와 결별은) 개인적 일이니까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한 감독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 이열음과의 열애설에 대해 질문받고 “이열음씨가 작품에 대한 열의가 넘쳤고 제게도 항상 ‘진짜 오케이’가 아니면 하지 말아달라고 할 정도였다”며 “모든 배우들과 친하지만 (이열음과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더 에이트 쇼’는 의문의 쇼에 초대받은 참가자 여덟명이 ‘시간이 흐르면 돈이 쌓인다’는 규칙에 따라 8개 층으로 이뤄진 비밀 공간에 갇혀 지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해 제작됐으며, 영화 ‘관상’(2013) ‘더 킹’(2016) ‘비상선언’(2022)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여덟명의 참가자는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연기한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시리즈물을 연출한 한 감독은 “‘더 에이트 쇼’는 인생의 나락에 빠진 여덟명이 자기 삶을 포기하려던 순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당신이 포기한 시간을 사겠다’는 제안을 받고 쇼에 참여하고, 이들이 서로 협동하고 반목하는 희비극”이라고 소개했다.
‘더 에이트 쇼’는 오는 17일 8개 회차가 모두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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