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씨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총선 이후 못 챙겨 죄송하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2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 출연해 지난주 한 위원장으로부터 문자와 전화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모르는 전화(번호)라 안 받았는데 문자가 왔다. ‘안녕하세요. 김흥국 선생님 맞나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바로 전화를 했더니 ‘선생님, 당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셨는데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 하는데 당 수습 때문에 못 챙겨서 죄송하다. 제가 몸이 좀 좋아지면 그때 한번 연락해 뵙도록 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연락이 왔다는 것은 저로서는 참 감사하다”며 “(한 위원장은) 아주 착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선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 위원장이 사퇴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이렇게 전화를 하고 챙기는 마음에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 방송에서 ‘선거가 끝나고 당에서 연락 한 통 없었다’고 서운함을 이야기 했는데 ‘괜한 소리를 했나’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4일 채널A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총선 이후) 당 차원에서도 하나도 연락이 없다” “목숨 걸고 (지원) 했는데 고생했다, 우리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하는 연락이)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김씨는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해당 발언 이후) 조정훈·권영세·김태호·주호영·나경원·배현진·박정훈 등 당선인들은 물론 이혜훈·박용찬·이용·박민식·구상찬 등 낙선인들에게 감사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다시 이목을 모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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