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여성 36명 당선…역대 최다지만 14% 그쳐

입력 : 2024-04-11 07:55/수정 : 2024-04-11 08:35
왼쪽부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당선인,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당선인. 뉴시스

22대 총선에서 주목받는 여성 정치인들이 대거 당선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으나 전체 지역구 의원 대비 14%에 그쳤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여성은 총 97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 41명, 국민의힘 30명, 녹색정의당 7명, 개혁신당 6명, 진보당 5명, 새로운미래 3명, 자유통일당 2명이다.

11일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민주당 24명, 국민의힘 12명 등 36명이 당선됐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29명이 당선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서울 중·성동을에서는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이겼다.

강동갑에서는 진선미 민주당 후보가 전주혜 국민의힘 후보와의 초접전 끝에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광진을에서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

송파병에서는 남인순 민주당 후보가 김근식 국민의힘 후보와 격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며 5선 고지에 올라 여의도 복귀를 신고했다.

송파을에서는 배현진 국민의힘 후보가 송기호 민주당 후보를 이겨 재선에 성공했다.

경기 성남분당을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병욱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했고, 하남갑에서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이용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며 6선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민 절반 이상(50.1%)이 여성인 데 반해 당선된 지역구 여성 의원(36명)이 전체 지역구 의원(254명)의 14%에 불과해 국회가 여전히 남성의 영역에 머물러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간 우리나라 국회에서 여성 지역구 의원 성적표는 초라했다.

제헌 국회부터 임영신(1·2대), 박순천(2·4·5·6·7대), 박현숙(3·6대), 김옥선(7·9대), 김윤덕(9·10대) 의원 등의 여성 의원들이 있었지만 14대까지 지역구 당선자는 아예 없었던 국회가 대부분이었다.

15대 국회 때는 여성 지역구 의원이 2명이었고, 16대 총선 때는 여성 후보자 33명 중 5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17대 때는 65명 중 10명, 18대는 132명 중 14명, 19대 때는 63명 중 19명, 20대 때는 98명 중 26명, 21대는 209명 중 29명이 당선되는 데에 그쳤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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