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문의 평균 월급은 1034만원… 간호사의 3배 이상

지역별고용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실제보다는 과소 추산 가능성 높아


개원하는 대신 민간 병원이나 공공의료기관에 소속돼 임금을 받는 의사의 평균 급여는 월 1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일보가 통계청의 지역별고용조사 인가용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 기준 임금근로자인 의사의 최근 3개월 월평균 급여는 981만4000원이었다. 같은 월급쟁이 의사라고 해도 전문의와 일반의 사이에는 확연한 격차가 있었다. 전문의는 병원에 고용된 신분으로도 한 달에 1034만1000원을 받았다. 반면 공중보건의사·군의관 등을 포함하는 일반의의 급여는 월 522만3000원으로 전문의의 절반 남짓이었다.

전문의의 급여는 전체 직업군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가장 수입이 많은 기업 고위 임원의 월평균 급여는 1050만6000원으로 전문의보다 16만5000원 높았다. 변호사 수입도 월 972만원으로 전문의에게 미치지 못했다. 치과의사(822만원), 한의사(637만4000원), 약사·한약사(419만3000원) 등 다른 의료 전문직도 마찬가지였다. 간호사의 월평균 급여는 342만3000원으로 전문의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했다.


의사들의 근로 시간은 평균보다 확연히 긴 편이었다. 일반의의 경우 주 50.3시간을 근무해 전체 평균(37.2시간)을 10시간 넘게 초과했다. 전문의의 주당 근무시간은 42.7시간으로 일반의보다 적었지만 여전히 평균 이상이었다. 기업 고위 임원(41.6시간)보다 많고 변호사(43.5시간)보다 조금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고용조사는 성과급 등의 수당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급여를 실제보다 적게 추산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지난해 지역별고용조사상 전체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304만1000원으로 통계청의 2022년 임금근로일자리 통계 결과(353만원)보다 낮았다. 근로 시간도 일시휴직 여부가 미반영돼 실제보다 적게 집계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의사들의 급여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종합병원 봉직의의 평균 연봉은 19만5463달러(약 2억6000만원)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과 비교해도 1.8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들 봉직의의 수입은 개원의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개원의의 평균 연봉은 2억9428만2000원으로 봉직의(1억8539만원)보다 1억원 더 많았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