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미세먼지 1’ 보도에… 한동훈 “이건 선 넘었다”

한 위원장 “MBC가 일기예보 통해 민주당 선거운동” 비판

입력 : 2024-02-29 11:12/수정 : 2024-02-29 13:12
지난 27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날씨 예보에 등장한 파란색 숫자 '1' 그래픽. MBC뉴스데스크 캡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MBC가 일기예보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운동성 방송을 했다”고 공세를 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그간 민주당 편향 방송을 해온 MBC이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MBC 일기예보에 사람 키보다 큰 파란색 ‘1’ 대신에 같은 크기의 빨간색 ‘2’로 바꿔놓고 생각해보라”며 “미세먼지 핑계로 ‘1’을 넣었다던데, ‘2’ 넣을 핑계도 많을 거다. 어제보다 2도 올랐다고 넣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면) 노골적인 국민의힘 선거운동 지원으로 보이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사) 데스킹 기능이 있는데 그걸 생각 안 하고 (방송)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MBC는 지난 27일 오후 7시40분에 방송하는 뉴스데스크에서 마지막 뉴스로 날씨 예보를 전했다. 예보 영상에선 사람 크기만한 파란색 숫자 그래픽 ‘1’이 등장했고, 화면으로 걸어들어온 기상캐스터는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며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며 운을 띄었다. 이어 “이런 날은 하늘은 어떻게 보일까요”라며 날씨 예보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MBC를 제소했다. 뉴스 영상에 쓰인 파란색 숫자 그래픽 ‘1’이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정당 기호 1번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방송이 선거방송 심의규정 제5조(공정성) 제2항, 제12조(사실보도) 제1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대뜸 기상 캐스터만 한 크기의 파란색 숫자 1이 등장하더니 연신 숫자 ‘1’을 외쳤다”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나타난 파란색 숫자 ‘1’은 누가 보더라도 무언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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