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미뤘던 ‘친윤’ 공천 이제서야…엇갈린 권성동·박성민·이용 운명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그동안 미뤄왔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에 대한 공천을 대거 확정했다. 이들의 공천 여부가 불러올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공천 작업이 7부 능선을 넘자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친윤·대통령실 출신 인사 등이 포함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기준 전체 253개 지역구 중 190곳(75.09%)의 공천 방식을 확정했다. 보류된 지역구는 63곳이다.

이날 공천의 핵심은 친윤 권성동·박성민·이용 의원의 거취였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4선 권 의원은 현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 단수추천됐다. 친윤 초선 박 의원은 울산 중구에서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반면 경기 하남 출마를 준비 중인 초선(비례대표) 이 의원의 공천 여부는 이날도 발표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공천 여부도 윤곽을 드러냈다. 서울 강남을 출마를 선언했다가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을 받았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이곳에 공천을 신청한 이동섭 전 의원 등 6명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윤두현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경북 경산에는 조지연 전 행정관이 단수추천됐다. 다만 대통령실 출신 출마자 35명 중 지금까지 공천이 확정된 건 8명에 그쳤다.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 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서울 도봉구에 전략공천된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이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가수 겸 배우 차은우 대신 이 대표를 택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텃밭 지역구에 대한 공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관위는 서울 강남 등에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뇌관’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공천은 이번주 내에 마무리할 전망이다.

구자창 김이현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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