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직장 ‘인류애상실’ 순간은

잡플래닛이 뽑은 최악의 리뷰

국민일보 DB

기업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잡플래닛이 2023년 하반기 기업에 대한 ‘최악의 리뷰’를 부문별로 선정해 ‘웃픈(웃기고 슬픈)’ 직장인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잡플래닛은 지난 25일 ‘제2회 잡춘문예’를 통해 ‘레전드 of 레전드 리뷰’를 선정해 부문별 순위를 발표했다. 총 25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잡플래닛 제공

리뷰를 남겼던 이들이 직장 상사에게서 들은 최악의 발언이 담긴 ‘인류애상실상’에서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나와서 일해라’고 했다”(131표)는 리뷰가 1위로 꼽혔다. “임신을 번갈아 가며 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가 2위(99위), “주변에서 화재가 났는데 (상사가) 매장을 지키라고 해서 연기를 마셨다”(93표)가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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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대표의 진상 행동을 희화화한 ‘우리대표X진상’ 부문도 있었다. “사장이 직원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다”는 폭로가 122표를 받아 최악의 ‘진상짓’으로 지목됐다. 회장님 별장 청소와 회장 사모님 개인화실 가구·작품 이동 등 업무와 무관한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경우들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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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대표에 대한 리뷰를 선별한 ‘아껴서부자되겠상’도 눈길을 끌었다. 1위는 “송년회에서 신세계 상품권 봉투에 구내식당 식권 한 장을 넣어서 줬다”(127표)는 사례였다. 이어 “탕비실에 맥심 커피밖에 없으면서 하루에 몇 개 마시는지 계산하고 누가 많이 먹는지 알아오라고 했다”가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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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픈 사연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심각한 성희롱 행위에 대한 고발도 있었다. ‘철컹철컹상’ 부문에선 “여직원 속옷 색깔 맞히기로 점심 내기를 하던 세일즈 부문 부장들이 있었다”, “워크숍에서 여직원들만 불러 회장 앞에서 훌라후프를 돌리게 했다” 등의 폭로가 잇따랐다. 심지어 “여직원이 인형 옷을 벗기는 걸 보더니 ‘(옷을) 잘 벗길 것 같다’고 성희롱한 상사도 봤다”고도 했다.

이외에 “생리도벽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혼돈의면접상)”, “부모님이 이혼하신 게 너 때문 아니냐고 했다(말이야방구야상)” 등의 리뷰도 누리꾼들을 경악하게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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