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샛별 여장군 김주애?…후계 절차 끝냈을 수도”

Է:2023-11-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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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북한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주애.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에게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후계자로 임명되는 전 ‘김 대장’이라는 호칭을 먼저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태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김정은 친딸에게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우상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태 의원은 “지금까지 북한 매체들은 ‘주애’로 이름이 알려진 김정은 딸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호칭해왔다”며 “북한이 이번 (군사정찰) 위성 발사 성공을 김정은 10대 딸을 신격화·우상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이어 “김정은의 경우 아버지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해 잘 걸을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에게 시각적으로 알려지는 지경에 이르자 2009년 초 24세 김정은에게 ‘김 대장’이라는 칭호를 주고 갑자기 ‘발걸음’이라는 노래를 전국적으로 부르게 강요하면서 우상화 및 신격화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그러면서 “당시에도 김정은을 후계자라고 공식 선포하는 당 전원회의는 없었으나 김정은에게 ‘김 대장’ 칭호가 부여되는 것을 보고 북한 주민들은 후계자 임명 과정이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10대 딸을 위성발사 성공과 결부시켜 우상화·신격화를 시작하는 게 사실이라면 북한 기준과 상식으로 봐도 너무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북한 주민들도 김정은 건강에 문제가 있어 이렇게 후계 임명을 다그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도 김주애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지난달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행보를 본다면 그러한 가능성도 열어놓고 봐야 한다”며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현 시점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가부장제가 강한 북한에서 아들이 아닌 딸에게 권력을 세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김 위원장은 딸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주민들에게 4대 세습 정당성을 각인시키면서 장남에게 권력을 넘기는 작업을 비밀리에 하고 있을 가능성 크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2010년생 첫째 아들, 2013년생 둘째 딸 주애, 그리고 2017년에 태어난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셋째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주애는 정규 교육기관에 다니지 않고 평양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으며, 취미로 승마와 수영·스키 등을 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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