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역 군인 서열 1위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에 김명수(중장·해사 43기) 해군작전사령관이 지명됐다.
정부는 29일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의 4성 장군(대장)을 모두 교체하는 군 수뇌부 인사를 발표했다.
육군참모총장에는 박안수(중장·육사 46기) 국군의날 제병지휘관, 해군참모총장엔 양용모(중장·해사 44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영수(중장·공사 38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중장·육사 46기) 합참 작전본부장,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중장·육사 47기) 특수전사령관,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중장·3사 26기) 수도군단장이 각각 발탁됐다.
특히 김명수 후보자가 김승겸 현 합참의장(육사 42기) 후임으로 발탁된 것은 ‘파격 인사’로 평가받는다.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합참의장에 발탁한 것은 1994년 한미연합사령관(미국 4성 장군)이 보유한 평시 작전통제권이 한국군 합참의장에게 넘어온 이래 처음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1970년대에 임충식 전 육군참모차장과 심흥선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이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하며 합참의장이 된 경우를 포함해도 세 번뿐이다.
또 해군 출신 합참의장 발탁은 박근혜정부 당시인 2013년 임명된 최윤희 합참의장(해사 31기)이 2015년 전역한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비육군 출신 합참의장으로는 역대 다섯 번째다.
합참의장은 현역 군인 중 유일하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김 후보자는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김 후보자를 제외한 6명의 내정자는 30일 국무회의 의결 후 진급 및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군 수뇌부의 사관학교 기수는 2∼3기수 낮아졌다.
윤석열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직후 군 수뇌부를 전면 교체한 뒤 1년5개월 만에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문재인정부 군 수뇌부 지우기 ‘2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권중혁 정현수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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