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사망에 처음 입 연 푸틴 “애도”, 미국 “암살”

Է:2023-08-25 04:57
:2023-08-25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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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능한 사업가…유족에 애도”
미 WSJ “전용기 내부에 폭탄 설치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사진)과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신화, 로이터연합뉴스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애도’를 뜻한다며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프리고진의 사망이 ‘암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치하하기도 했다.

또 이번 사고와 관련한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지난 6월 말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이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하자 서방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이 보복했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사고 하루 만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애도’의 뜻을 밝힌 건 일각에서 제기되는 암살설 등을 부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프리고진의 사망이 ‘암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당국자를 인용해 프리고진의 사망은 ‘암살 계획에 따른 결과’라는 미국 정부의 사전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의 각종 정보를 취합한 사전 평가에 따르면 지대공 미사일이 전용기를 추락시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갑자기 추락한 것은 비행기 내부에 설치된 폭탄 등 다른 원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앞서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한두발 맞아 격추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락의 배후에 있느냐는 백악관 기자단의 질문에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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