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유리창이 쇠구슬에 맞아 파손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용인시 수지구 소재 A 아파트에서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에 의해 아파트 창문이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같은 신고는 수일에 걸쳐 2개 동 6개 세대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세대의 층수는 3층에서 20층까지 저층과 고층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쇠구슬 1점을 수거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쇠구슬이 날아온 방향과 거리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아파트 CCTV 영상 기록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쇠구슬 발사 당시 곧바로 피해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 아니고, 발생 이후 피해 신고를 한 사건”이라며 “사건 발생 시점을 특정해 용의자를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인천 송도 국제도시의 고층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이웃 주민의 아파트 유리창을 깨뜨린 60대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그는 최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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