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어선을 타고 이달 초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6일 밤 NLL을 넘어 내려오는 북한어선 1척을 발견해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군 당국은 이 어선이 NLL에 접근하는 동향을 포착하고 감시하고 있다가 NLL을 넘어서자 병력을 투입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어선에 올라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군 장병들에게 북한 주민들은 ‘실수로 표류한 것이 아니다’며 귀순 의사를 정확하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선에는 어린아이를 포함한 북한 주민이 여럿 타고 있었고,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한 북한 주민은 총 10명 미만이고, 두 가족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이후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가족이 NLL을 넘어 귀순한 것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북한 내부의 식량난 등이 심각한 상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현재 합동 심문을 진행 중이다.
북한 주민들이 일가족 단위로 어선을 타고 NLL을 넘어 귀순한 것은 공개된 사례 기준으로 2017년 7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민 입국자는 2019년까지 매년 10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229명), 2021년(63명), 2022년(67명) 등으로 급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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