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 마친 조선 왕비 “문안드립니다”… 종묘서 묘현례 행사

Է:2023-04-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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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5월 1일 묘현례를 창작 공연극으로 선봬


조선시대 종묘에서 치러진 국가의례 가운데 유일하게 왕실 여성이 참여했던 ‘종묘 묘현례’가 창작 공연극으로 선보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3년 종묘 묘현례’를 오는 28일~5월 1일 종묘에서 연다.

묘현례(廟見禮)는 왕비나 세자빈이 혼례를 마친 뒤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의례다.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를 찾아 알현하는 것이다. 올해 묘현례 행사에서는 하루 두 번씩 모두 8회에 걸쳐 숙종 29년(1703년)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주제로 창작극과 재현행사를 결합한 창작 공연극 ‘1703 조선의 왕비, 문안드립니다’ 를 선보인다.

인원왕후는 인경왕후, 인현왕후에 이은 숙종의 세 번째 간택 왕비다. 1701년 인현왕후가 죽고 난 이듬해에 책봉돼 1703년 묘현례를 가졌다. 숙종과의 사이에 후사가 없었던 인원왕후는 후에 영조가 되는 연잉군을 아꼈다. 연잉군을 양자로 입적해 정통성을 부여하고 역모 사건에서 보호하는 등 큰 도움을 줬다. 이 때문에 영조는 왕위에 오른 후 인원왕후를 극진히 모셨다.

이번 공연에서는 묘현례 당일 인원왕후와 왕실 여성들의 다양한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숙종, 인원왕후, 경종 등 왕실 가족과 조선 후기 이야기 낭독꾼인 전기수, 숙종이 키웠던 고양이인 금손이가 등장한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에 종묘 악공청(樂工廳)에서 각종 천연재료를 활용해 미안수와 분, 연지 등 조선 시대 화장품을 무료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전통 화장품 만들기’ 체험과 대수머리를 포함한 전통 대례복과 오래된 가구 등으로 마련한 전시 등도 마련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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