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무서운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연패를 끊었다.
수원FC는 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에서 5대 3으로 승리했다. 수원FC는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수원FC는 2승 1무 3패(승점 7)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0대 3(울산), 0대 2(광주) 무실점으로 2연패를 당한 수원FC는 이날 전반에도 2골이나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4분 만에 실점했다. 페널티박스 혼전상황에서 수비가 밖으로 내보낸 볼이 대전 이현식 앞으로 굴러갔고, 박스 오른쪽 바깥에 있던 이현식의 왼발 중거리슛이 빨랫줄처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38분 추가 실점했다. 대전이 수원의 공격을 끊어낸 뒤 역습했다. 수원FC 노동걸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바깥까지 뛰어나와 처리하려 했지만, 티아고가 원터치로 따돌린 뒤 빈 골대를 향해 왼발 슛을 한 공이 골대로 들어갔다.
수원FC는 후반전 박주호를 빼고 김선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공격 템포를 올린 수원FC는 그간의 무실점을 한풀이하듯 골을 폭발시켰다.
이용이 스타트를 끊었다. 후반 11분 라스가 상대 박스 안에서 뒤로 내준 공을 오른쪽 모서리 쪽에서 강하게 차넣으며 1-2로 추격했다. 하지만 대전이 다시 달아났다. 하프라인 뒤쪽에서 롱패스한 볼을 달려가던 레안드로가 수원FC 박스 오른편에서 잡아 컷백 패스를 했고, 티아고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물러나지 않고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라스가 후반 20분 중거리 슛으로 1점차를 만들었고, 4분 뒤에는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3 동점이 됐다.
라스는 또 대전 수비수 안톤의 퇴장을 유도했다. 후반 30분 라스가 골키퍼 1대 1 득점 기회를 만들자 안톤이 유니폼을 잡아 넘어뜨리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FC의 공격은 더 거세졌다. 윤빛가람이 후반 35분 이광혁의 크로스를 헤더로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터뜨렸고, 7분 뒤에는 무릴로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마지막골을 성공시켰다.
결승골의 주인공 윤빛가람은 “두 골을 먼저 내주고 힘든 상황이었는데 선수들 포기하지 않고 뛰어서 역전할 수 있었다”며 “실점한 부분은 더 다듬어서 다음에는 선제골을 넣고 시작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리그1로 승격한 대전은 개막 후 6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하며 3승 2무 1패(승점 11)가 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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