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6.0%로 발표했다. ‘헤드라인 CPI’(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전망치인 6.1%, 블룸버그 전망치인 6.0%와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했다.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2021년 10월 처음 6%대(6.2%)로 올라가 인플레이션 공포를 현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2021년 9월 5.4%를 기록한 뒤 1년 5개월 만의 5%대 진입은 불발됐다.
CPI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나타내는 지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에 영향을 미쳐왔다.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고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앞서 지난 1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6.4%였다.
2월 헤드라인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나타났다.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2월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5%, 전월 대비로는 0.5%로 집계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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