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코로나19 이후 해외관광 시장 재개를 기대하며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한다.
도는 정부가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해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국제선 직항편 정상화에 주력한다. 현재 제주와 연결하는 직항편은 싱가포르, 일본(오사카),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등 4개 노선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5개국 27개 직항 노선이 운항했다.
중국의 국제여행 재개에도 대비한다. 도는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허용과 국제 직항편 재개에 대비해 한국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뚜, 선양 등 5개 제주중국관광홍보사무소를 통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통합방위회의 참석해 중국인 관광객 입국과 관련한 방역정책을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같은 날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양국 간 입국 정책 조정을 통해 관광객의 자유로운 교류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 지사는 10일 전북 전주시에서 역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코로나19 검사 완화 등 중국인관광객에 대한 입국 방역정책 완화를 요청했다.
중국인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기 해제에 제주관광업계는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무사증 재개, 중국 해외시장 개방 이후에도 여러 변수로 외국관광 시장의 부활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기비자 해제가 해외관광 재개에 긍정적인 신호인 것은 분명하지만, 모객과 항공노선 조정 등 여러 일정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단체여행객이 제주에 오기까지 수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일부터 중국인의 한국 입국 시 외교·공무 등 일부 사유를 제외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해 왔다.
당초 1월 말까지로 기한을 잡았다가 2월 말로 한 차례 연장했다.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조기 해제하기로 결정했지만 방역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확인 결과를 제출하고, 공항에서 PCR 검사를 시행해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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