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간부가 전동 드릴로 병사에게 가혹 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지난 3일 수도권의 한 부대에서 A하사가 B병사의 팔에 전동 드릴을 작동해 상처를 입혔다는 내용의 신고가 5일 접수됐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A하사는 B병사에게 “뚫릴래, 풀릴래?”라고 물은 뒤 전동 드릴을 B병사의 팔에 대고 작동시켰다. B병사 측은 A하사의 이 같은 행위로 살갗이 찢어지는 상처가 났다고 주장했다.
B병사는 부대에 “진정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별다른 후속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B병사 측은 진정한 사과는커녕 부대 간부들이 사건 자체를 덮으려 쉬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병사는 면회를 온 가족들에게 피해 사실과 부대의 대응을 알렸고, 가족이 ‘국방 헬프콜’을 통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 지휘관은 가혹 행위 신고 내용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육군은 “모 부대 소속 부사관이 병사 1명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제보를 접수해 군사경찰이 관련 사안을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대로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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