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결과를 토대로 SK텔링크가 스팸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집계해 19일 공개했다.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튀니지(전체 7%, 국가번호 216)가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6%, 국가번호 33), 조지아(6%, 국가번호 995), 아이슬란드(6%, 국가번호 354), 모나코(5%, 국가번호 377)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로,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남태평양 섬나라에서 주로 일어났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러시아 침공에 따른 유럽의 정세 불안이 심화되면서 전쟁 대상국인 우크라이나와 주변국인 조지아, 반정부시위가 발생했던 이란 등 유럽 주변국들이 새로운 국제스팸 발신 국가로 떠올랐다.
기존 스팸발신 상위국가였던 통가, 사모아, 피지 등 남태평양 섬나라들의 경우 신규 스팸발신량이 급감했다. 국제중계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차단 노력과 함께 SK텔링크가 해당 국가들을 특별관리국가로 지정해 불법 스팸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톱10 국가들은 지난해 톱10 리스트에서 모두 탈락했다.
SK텔링크는 지난해 전년 656만건 대비 2% 증가한 673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제스팸에 의한 콜백 피해 건수도 전년 대비 57%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링크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스팸 발생빈도가 높은 국가들을 특별감시국으로 지정해 24시간 감시와 차단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216’, ‘33’, ‘995’, ‘354’, ‘377’ 등 생소한 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온 경우 전화를 되걸기 전에 검색으로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국제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