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의 결투… 쌍라이트 ‘기싸움’하다 경찰까지

아파트 주차장에서 마주 선 두 차량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대치하면서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려서 가위바위보라도 하지 그랬나” “양보를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선 ‘아파트 자동차 기싸움’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데 두 사람이 기싸움 중”이라며 흰색 차와 검은색 차가 ‘쌍라이트’(상향등)를 켠 채 대치 중인 사진을 올렸다.

저녁 무렵으로 추정되는 시간대에 두 차는 아파트 주차장 사이 통로에서 기싸움하듯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A씨는 “퇴근(시간대라) 차량들이 슬슬 밀려왔다. 쭉 밀렸다”며 “(결국) 경찰차가 등장(했다). 경찰관분들이 각 차주와 만나는 중”이라고 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이 각 차량의 운전석에 접근해 중재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A씨에 따르면 흰색 차 뒤로 정차 중인 차가 늘어나자 결국 검은 차가 후진하며 물러섰다.

하지만 상황이 바로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A씨는 “차주가 후진하다가 멈췄다. 20분 정도 저러다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두 차량이 대치한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둘 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충분히 교행도 가능한 폭인데 왜 저랬을까” “어휴, 창피하다” “일기토하는 것 같다” “양보를 모르는 사람끼리 만났다” “내려서 가위바위보라도 하지 그랬나”라며 양보 정신을 발휘하지 못한 두 차량 운전자를 모두 비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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