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원망은 文에게…적폐청산 부메랑 맞아”

Է:2023-01-11 04:36
:2023-01-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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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위해 모금했다 하더라도, 그 방법은 부적절한 행위임이 분명”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대구시장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원망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지금 이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이른바 적폐청산의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제3자 뇌물수수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K스포츠, 미르재단 사건에서도 적용된 범죄인데 이미 대법원에서도 판례로 확정된 범죄유형”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일 때 있었던 이번 사건도 집행기관인 시장의 업무에 속하는 인허가권을 미끼로 성남FC 지원금을 모금했느냐가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외로 까다로운 사건이 아니고 인허가 서류만 수사하면 간단하다”면서 “다만 이 대표 개인의 사욕이 아닌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의 선전을 위해 모금했다는 정상이 있긴 하나, 모금 방법은 부적절한 행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대권 주자였던 2021년 11월 3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남지사를 지낸 홍 시장은 지사와 시장의 권한에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경남지사 시절부터 나는 그 법리를 알고 있었다”며 “지사는 시장과는 달리 집행기관이 아닌 지원기관이기 때문에 대가성이 있는 보답을 해줄 수 있는 행정적 수단이 없어서 사법적 제재를 피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장인) 지금 저는 대구 FC를 운영하는 구단주로서 집행기관이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대구FC 지원금 모금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전국의 지자체 단체장들, 특히 집행기관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별 문제가 안 되던 사건 유형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을 계기로 주목받으면서 집행기관들의 행정 재량 폭을 훨씬 축소시킨 범죄가 된 것”이라며 “법치주의의 엄격한 적용이라는 긍정적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이동하려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검찰에 출석해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후 10시42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 본관을 나온 이 대표는 “답은 정해졌고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껴졌다”며 “제시한 자료들을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근거는 없었다.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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