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핵위협 수준’ 발언에… 김문수 “좀 강하죠?”

입력 : 2022-12-08 06:25/수정 : 2022-12-08 10:13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0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화물연대 파업,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라는 발언 너무 강한 것 아닌가.”(주진우)
“좀 강하죠? 제가 봐도 강한데…”(김문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두고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제가 봐도 강하다”고 7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검사 출신 아닌가”라며 이번 사태를 합법과 불법의 잣대로만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정부 입장과 같이 ‘대화에 앞서 업무 복귀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대화 먼저 하자’는 화물연대 입장과는 온도 차가 크다. 그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사노위는 대통령 자문기구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이 너무 강하게 말하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 주진우씨의 질문에 “좀 강하죠?”라고 되물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합법 아니면 불법’이라는 검사의 시선으로 이번 사안을 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봐도 강한데”라며 “윤 대통령은 검사 출신 아닌가. (윤 대통령 검찰 재직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2명이 구속되고, 대법원장 국정원장 장군들도 막 구속됐다. 굉장히 강한 검사 출신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게 합법이냐 불법이냐. 그리고 이것을 불법이더라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개인적으로 불법이 됐느냐. 아니면 아주 조직적으로 결의를 해서 불법이냐. 이게 또 한 번이 아니고 6월에 하고 지금 하고 반복하느냐. 이런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고 했다.

주씨가 “법률적으로 보는 건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렇죠. 그분은 검사 출신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나. 대통령은 된 지 얼마 안 됐고, 검사는 오래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화물연대 파업(운송거부)이 불법 파업이냐’는 주씨 질문에는 “운송거부는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 다만 새총으로 쇠구슬을 쏘거나 다른 사람 운행을 방해하는 건 불법”이라고 답했다.

또 “업무개시명령을 안 들으면 벌금을 물게 돼 있다. 그건 불법으로 처벌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안을 풀기 위해서는 정부와 화물연대 사이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김 위원장은 지적했다. 다만 ‘선(先) 대화, 후(後) 복귀’라는 화물연대 측 입장과 달리 정부 주장대로 ‘선 복귀 후 대화’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도 답답할 것이다. 생활도 어렵고 힘들게 살고 있는데 대화도 안 되고 하니까 답답하고 아주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분들 입장은 차 할부금도 낼 수 있고 생활비도 좀 벌 수 있게 이렇게 좀 빨리 풀어나가야 되는데 정부는 아주 확고한 입장, 철벽같은 입장”이라며 “그러니 지금 일단 합의를 하고 대화를 해야지, 대화 안 하면 복귀 안 하겠다라면 많은 조합원의 생활은 어떻게 되느냐”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진행자 주씨는 ‘경사노위 위원장이 중재안을 내야 할 것 같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사노위가 절묘한 타협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계속 ‘업무복귀’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재안은 냈는데, 화물연대가 빨리 업무복귀를 하면 그 제안이 먹힐 것”이라고 했다.

주씨가 “파업하고 있는데 복귀하면 얘기한다고 하면 복귀를 하겠느냐”고 재차 지적하자 김 위원장은 “이렇게 생각해 보라. 차가 일단 신호위반이라고 하면 일단 서고 그다음 대화를 해야지. 그냥 막 가면서 단속하지 마라 이건 안 되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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