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무 1패로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외국 베팅업체들도 낮게 전망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대 3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오는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1승 1무 1패(승점 4)를 이뤄야 한다. 같은 시간 펼쳐지는 가나-우루과이 경기에서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은 아무리 포르투갈을 대파하더라도 16강에 오를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해외 유명 베팅업체들 역시 한국의 16강 진출을 어렵게 내다봤다.
외국 베팅업체 윌리험 힐은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한국 순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각 팀이 16강에 진출할 배당률을 보면 우루과이 5/6, 가나 5/4, 한국 8/1로 책정됐다. 이는 우루과이가 16강에 오른다는 예상이 맞으면 1달러를 걸었을 때 1.83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다. 1달러를 기준으로 삼으면 가나의 경우 2.25달러, 한국은 9달러를 돌려받는다.
그만큼 한국이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우루과이, 가나에 비해 작다는 의미다.
다른 베팅업체 역시 비슷한 수준의 책정을 내놨다. 베팅업체 래드브룩스는 16강 진출 배당률로 우루과이 10/11, 가나 6/5, 한국 7/1로 책정했다. 이는 윌리엄 힐과 비슷한 정도로 우루과이, 가나의 16강 가능성은 큰 차이가 없지만 한국의 가능성은 둘보다 떨어진다는 예상이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마친 상황에서 조 2위는 가나로 우루과이는 4위다. 그런데도 우루과이의 16강 가능성이 크게 평가되는 이유는 그만큼 최종전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꺾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물리치고,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지 못한다면 1강 티켓은 우루과이에 돌아간다. 앞서 한국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반면 영국 BBC에서 이번 대회 전망을 통해 높은 승패 적중률을 보이는 크리스 서튼 기자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서튼 기자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1대 0으로 꺾고, 우루과이는 가나를 2대 1로 이길 것이라는 예측을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한국과 우루과이가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되지만 골 득실에서 한국이 1골을 앞서 조 2위가 된다.
다만 서튼 기자는 한국과 가나의 2차전 결과를 한국의 1대 0 승리로 예상해 최근 전망이 크게 빗나간 바 있다.
무엇보다 H조 최강 전력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사실이 한국에 큰 부담이다. 다만 포르투갈은 남은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따라서 3차전에서는 주력 선수들을 제외하고 로테이션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의 산투스 감독은 “한국과의 3차전에서도 큰 변화 없이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조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아직 우리는 조 1위는 아니다”라며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다음에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H조 1위는 G조 2위와, H조 2위는 G조 1위와 16강에서 만난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은 G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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