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추락기도’ 가톨릭 신부, 집회선 “윤석열 퇴진”

Է:2022-11-15 04:48
:2022-11-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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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마친 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하기 위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전용기에서 추락하기를 기도한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SNS에 올린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가 최근 도심 집회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온라인에 따르면 박 신부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최한 집회에 참가했다. 자신을 “종교 사기꾼들과 마귀를 쫓는 미카엘 신부”라고 소개한 그는 “윤석열정부와 국힘당(국민의힘)은 그 존재 이유를 이미 상실했다. 우리 시민들은 이들에게 저항하고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신부는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책임을 회피하며 애도를 강제하고 정부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 다함께 외칩시다”라며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윤석열은 퇴진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촛불행동이 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는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 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박 신부는 지난 12일 SNS에 출입문이 열린 대통령 전용기 사진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추락하는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공유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에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어린아이 모습과 함께 ‘기체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등 문구가 담겼다.

박 신부는 지난 11일에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사망한 것을 두고 “경찰분들! 윤석열과 국짐당(국민의힘)이 여러분의 동료를 죽인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박 신부는 결국 전용기 추락 합성 사진 게시글을 삭제했다. 현재 박 신부의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박 신부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가 올린 윤석열 부부 추락 기원 게시글. 박 신부 페이스북 캡처

한편 박 신부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 전용기 추락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김규돈 성공회 신부는 14일 사제직을 박탈당했다. 김 전 신부는 이날 오전 SNS에 윤 대통령 동남아 순방을 두고 “암담하기만 하다”라며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14일 김 신부를 직권 면직처리하면서 “사제로서 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라며 “사제 개인의 의사를 대한성공회와 대전교구의 공식 입장으로 단정지어서는 안된다. 분노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신부의 계정은 비공개 처리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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