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게이머들이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낸 환불 소송이 취하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소송대표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법에 소송 취하서가 제출됐다. 지난 9월 23일 소송을 제기한 지 48일 만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일본의 사이게임즈가 개발했는데 국내에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았다. 경주마를 의인화한 ‘우마무스메’를 육성하고 경마 경주에 출전시켜 경쟁에서 이기는 걸 목적으로 하는 게임이다. 우마무스메는 국내에 지난 6월 20일 출시해 일 매출 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크게 흥행했으나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미숙으로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됐다. 이용자들은 일본과 국내 서버 사이의 재화 차별, 주요 이벤트인 ‘챔피언스 미팅’에 대한 공지 지연으로 생긴 손해 등을 이유로 항의를 지속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과문을 올리며 수습을 시도했지만 이용자들은 ‘제대로 된 소통’을 요구하며 마차와 트럭을 대동한 시위를 멈추지 않았다. 간담회까지 큰 소득 없이 끝나자 이용자들은 지난 9월 집단 소송으로까지 대응했다. 우마무스메 이용자 201명이 손해배상으로 청구한 소송 가액은 4020만원이다.
소송단 측은 게임사와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제가 되었던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픽업기간 복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일 게임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요구를 더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소송대리인인 이철우 변호사는 “궁극적인 소송의 목표는 ‘게임의 정상화’였기 때문에 수시로 카카오게임즈 측에 그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거나 개별 이용자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이 있었다”면서 “사측이 이러한 의견을 대부분 반영하였음을 확인했고 내부 회의와 소송참여자분들의 의사를 전부 취합하여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수 소송단장은 “아쉬운 부분은 남지만 게임의 정상화라는 목적을 대부분 달성하였다고 본다”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게임 소비자 집단소송’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결과를 이뤄내었으므로 게임업계와 소비자(이용자) 보호와 관련하여 좋은 선례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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