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릭핌’ 한 번 더?…서울시민 73% 찬성

Է:2022-10-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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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서치 20~25일 1000명 설문 결과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적자·경제적 손실’
시 “기존 시설 활용 등으로 비용 최소화 가능”

국민일보DB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다시 한번 하계올림픽 유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달 20∼25일 서울에 사는 만 18∼6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8%가 하계올림픽 개최 재도전에 동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연령대 별로는 30대에서 75.5%로 찬성한다는 목소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림픽 재유치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 자료 글로벌리서치

서울이 올림픽 개최에 성공할 경우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외국인 관광 활성화(81.4%)가 꼽혔다. 스포츠 인프라 개선(80.7%)과 서울시 브랜드 가치 제고(80.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제적 손실(43.8%)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대회가 종료된 뒤 경기장 활용(23.7%), 교통 혼잡 문제(23.0%)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올림픽 개최 비용은 1996년 애틀랜타 5조5000억원, 2008년 베이징 68조원 등 개최지 상황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최 비용을 분야별로 보면 경기장·선수촌 등 시설투자가 43%, 인건비·물류·경기 운영 등 운영비가 5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를 유발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시설에 대한 과잉 투자가 지적됐다.

시는 88올림픽 시설 등 서울과 수도권에 그동안 건립된 스포츠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비용의 절반가량 차지하는 시설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학교와 민간에서 보유한 시설을 공동 사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시 관계자는 “88올림픽 시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인정받을 만큼 올림픽 유산을 모범적으로 관리해 재활용에 문제가 없다”며 “잠실에 스포츠 복합단지와 수영장 신축을 앞두고 있고 잠실주경기장도 리모델링할 예정이어서 시설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케이트보드나 브레이크 댄스 등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도심 스포츠를 신설 종목으로 도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시설 투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선수촌 건립 비용 역시 주택재개발사업 등을 활용한 민간투자 방식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개최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화로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시는 올림픽 28개 종목에 대해 국제규격 조건에 맞는 경기장 확보 방안도 검토했다. 사용 가능한 경기장은 13개 종목, 경기도·인천 소재에 활용 가능한 경기장은 9개 종목이었다. 신축 검토가 필요한 경기장은 6개 종목(태권도·복싱·레슬링·유도·탁구·배드민턴) 2개 경기장뿐이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이후 2회 이상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가 6개국뿐이란 점도 올림픽 재유치에 도전하는 시의 의지를 높이고 있다. 해당 국가는 미국(5회), 영국(3회), 프랑스(3회), 호주(3회), 그리스(2회), 일본(2회)이다.

이 6개국을 살펴보면 평균 50년 만에 두 번째 대회를 개최했다. 시가 1988년 이후 48년 만인 2036년을 올림픽 재유치의 적기로 판단한 이유도 그래서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를 벌인 이유를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때부터 추진한 ‘2032 서울-평양올림픽’ 유치가 무산된 뒤 그 실패 요인이 시민 호응 없는 일방 추진 등에 있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시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개최를 위해 지난해 4월 IOC에 낸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IOC는 이미 같은 해 2월 집행위원회에서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결정한 하계올림픽 미래유치위원회의 권고를 승인했다. 사실상 남북 공동개최가 무산된 상태였다는 것이다. 브리즈번의 2032년 올림픽 개최는 같은 해 7월 IOC 총회에서 확정됐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올림픽 유산 관리 능력이 검증된 도시”라며 “다시 한번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서울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는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는 올림픽 유치를 서울 단독으로 추진하되 여건이 허락된다면 남북공동 개최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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