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세종시 어린이집 방문 당시 발언을 놓고 벌어진 여야간 설전에 파행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윤 대통령의 어린이집 방문 전 복지부가 ‘아나바다’의 뜻을 보고했다는 실무자료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복지부 자료에는 주요 현장체험 내용에 놀이활동 참관(아나바다 프로그램)이라고 적혀 있고 세부 내용에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체험을 통한 나누고 함께하는 공동체 정서 함양 및 경제 관념 제고라는 설명이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어린이집 방문 당시 벽에 붙은 ‘아나바다 시장’ 문구를 보고 “아나바다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현장을 둘러보며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기들도 여기를 오는구나. 두 살 안 되는 애들도”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현장 소통을 시도해서 그런지 대통령이 현장만 가면 논란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주무부처가 정성껏 작성한 보고서를 제대로 읽는지 의문”이라고도 비판했다.
김 의원 질의가 끝나자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대통령이 아나바다를 아느냐, 모르느냐’ 같은 부분을 침소봉대해서 (야당이)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그러자 “강 의원의 발언은 명백하게 선을 넘은 것이며 동료 의원이 복지부를 상대로 질의를 한 내용을 왜 품평하느냐”라며 “본인 질의 시간에 대통령을 옹호하든 복지부를 옹호하든 해당 발언을 설명하든 해라. 가만히 계셔라”라고 맞받았다.

강 의원은 이에 김 의원을 향해 “니(너)나 가만히 계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니(너)나요? 지금 뭐라고 하셨냐. 정정할 기회를 드리겠다”며 “지금 뭐하는 거냐 동료 의원한테 니라니”라고 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내가 니라고 왜 못해”라며 “당신이 나를 훈계할 수 있느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여야간 고성이 이어지자 결국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회의를 중단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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