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가방 속 아이 시신이 발견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40대 A씨가 울산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뉴질랜드 국적의 한국계 A씨를 울산 중부경찰서가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자녀 2명(당시 7세, 10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입국해 도피생활을 해왔다.
경찰은 뉴질랜드 인터폴의 요청으로 국내에서 A씨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 그러던 중 울산 중부서는 A씨의 소재 첩보를 입수해 주변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울산 소재 아파트에 은신 중인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국내에서 별다른 외부 활동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며, 유력한 제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는 하지 않고 법원의 범죄인 인도 심사 결과에 따라 신병 인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뉴질랜드 언론은 온라인 경매로 거래된 가방 속에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씨 남편은 뉴질랜드 국적으로 2017년말 암으로 사망했다. A씨는 어렸을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국적을 취득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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