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 비명 지르니 나방 알 안 낳아”…논문 발표

Է:2025-07-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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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식물이 내는 소리에 동물이 반응하는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한 연구팀은 토마토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음을 나타내는 소리를 내면 암컷 나방이 해당 토마토 식물에 알 낳는 일을 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년 전에는 식물들이 고통을 겪거나 건강하지 않을 때 특정한 소리를 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식물이 내는 ‘비명’은 인간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곤충과 박쥐 등 일부 포유류에는 들린다고 한다.

요시 요벨 텔아비브대의 교수는 “식물이 내는 소리에 동물이 반응하는 것을 입증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요벨 교수는 이어 “현 단계에서는 추측에 불과하다”면서도 “온갖 종류의 동물들이 식물에서 들리는 소리를 바탕으로 꽃가루를 옮겨줄 것인지, 식물 안에 숨을 것인지, 식물을 먹을 것인지 등 결정을 내리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나방들이 소리에 반응하는 것일 뿐 식물 모습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일련의 실험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서로 다른 식물들이 어떤 소리들을 내는지 알아보면서, 또 다른 생물종들도 이런 소리들을 바탕으로 꽃가루를 옮겨줄 것인지, 식물 안에 숨을 것인지, 식물을 먹을 것인지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요벨 교수는 이에 대해 “다양하고 복잡한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이번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릴라흐 하다니 텔아비브대 교수는 식물들이 서로에게 정보를 전달해 갈수기에 물을 아끼는 것과 같은 식으로 반응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새 연구 영역이라고 BBC 방송에 말했다.

하다니 교수는 “이는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다. 만약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에 대해 가장 걱정이 많은 생명체는 다른 식물로,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식물이 의식을 지닌 것은 아니다”며 강조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소리를 일부러 내는 게 아니라 여건 변화에 따른 물리적인 효과가 발생해서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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