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이재명 죽이기 3탄”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경찰이 1년 전 혐의가 없다고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고 이미 끝난 사건이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후원금 의혹 사건 보완수사를 마무리한 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을 당시 두산건설 측의 청탁을 받고 그룹 소유 부지에 대한 용도 변경을 해준 것으로 판단했다. 이 대가로 두산건설이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게 경찰 수사 결과다.
김 대변인은 “경찰은 돈의 성격을 문제 삼고 있지만 광고 영업에 따른 비용 지불일 뿐”이라며 “(해당 비용은) 지극히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처리됐고 모두 성남 시민들을 위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추석 연휴를 겨냥해 ‘이재명 죽이기’ 1편과 2편을 잇달아 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의 성남FC 의혹 송치에 대해 “흥행 참패를 만회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앞서 경찰이 성남FC 의혹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이 대표를 소환조사하지 않았는데도 결론은 180도 뒤집혔다. 우격다짐도 이런 우격다짐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죽이기는 계속될 것이다. 4탄, 5탄 아니 몇십 편이 더 나올지 모른다”며 “정치 탄압만 골몰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일이 비슷하게 반복되는 한 (소환 조사에) 응할 생각이 없고, 법에 주어진 권한과 절차에 맞게 저희는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성남FC는 개인소유가 아니라 성남시 소유로 시민세금으로 운영된다”며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이재명 개인 아닌 성남시민이익(공익)이 되니 이론적으로 뇌물(사익추구)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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