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청년 당원 1000여명은 3일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준석 대표 측이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주요 지지층으로 알려진 청년들이 이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국민의힘 정상화를 바라는 청년 당원 비상대책연대’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조속한 비대위 구성을 호소했다.
청년 당원들은 “국민의 민생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수권 정당이자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은 뒷전에 둔 채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양두구육’ 논쟁과 같은 집안싸움에 열을 올릴 때가 아니다”면서 “자리만 지키고자 정쟁에 매몰됐던 과거에서 벗어나 섬세하고 정교한 정책으로 민생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는 미래를 향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뒤 전국을 순회하며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청년 당원들은 “비대위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그러나 여전히 비대위 전환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위해 권력을 향한 개인의 욕심은 접어야 한다”며 “어떤 비대위를 구성해 국민 앞에 세울 것인지 토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호승 전 청년보좌역은 성명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내 일부 청년 당원들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재차 이 대표 측을 비판했다.
강 전 보좌역은 “국정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지고 당 지지율도 많이 떨어졌다”며 “이 상황에서 비대위를 꾸리겠다는 것은 반등을 노리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성명에는 청년 당원 1036명이 참여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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