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의 비대위 전환에 윤석열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접 관여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상당히 심각한 정치 퇴행에 관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국민의힘의 비대위 전환과정에 윤심이 작용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하자 “대통령이 정당에 깊이 관여한 것이 과거의 매우 나쁜 선례 아니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이) 물론 정무수석을 통해 (당과) 공유 시스템을 갖기는 하지만 직접 인사라든가 당무에 관여한 적은 없었다”며 “그게 대한민국 정당 정치의 폐해를 극복해 온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은 행정부를 견제할 책임도 있다. 이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은) 동지면서 또 일정한 비판과 견제를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집권당을 직할 통치하게 되면 사실상 국회가 거수기가 된다. 삼권분립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도 청와대와 당이 가깝지 않았냐’고 묻자 우 위원장은 “당·정·청 협의시스템이라는 것을 두고서 협의 시스템을 가져가는 게 좋다”며 “저희는 대통령이 당무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로는 사실상 완전히 극복했다”고 답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민주당 당권에 도전한 97그룹(90학번·70년대생) 박용진·강훈식 후보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일화가 초반에 결렬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분 사이에 단일화 방식이 참 합의하기 어렵다. 누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뻔하다”며 “그런 방식으로는 단일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단일화를 해서 굳이 이재명 후보와 싸워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자기들 색깔을 보여주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나오신 거지 누구를 안 되게 하려고 출마하신 분들이 아니다. 단일화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민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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