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가 말하는 LPL의 경쟁력

Է:2022-07-10 19:35
:2022-07-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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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한왕호. LCK 제공

‘피넛’ 한왕호가 중국 리그(LPL)의 높은 경쟁력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왕호가 정글러로 활약한 젠지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한왕호는 이날 헤카림, 스카너를 골라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왕호는 인터뷰 말미에 LPL과 LCK의 경쟁력을 묻는 질의에 ‘과감한 시도’와 ‘풍부한 다전제 경험’으로 LPL이 국제전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거 같다고 평가했다. 창의적인 정글 동선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왕호는 최근 ‘티안’ ‘카나비’ ‘카사’ ‘웨이’ 등 LPL 정글러의 플레이가 인상 깊다고 밝혔다.

-오늘 깔끔하게 2대 0으로 이기며 선두를 유지했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첫 세트에서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첫 세트에서 역전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침착하게 잘해서 포인트를 잡고 이겼다. 경험으로 삼으면 앞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 같다.”

-첫 세트에서 후반에 좋은 플레이로 역전했다. 후반 벨류에 있어서 자신이 있었는지.
“바텀이 힘든 건 알고 있었는데 조합적으로는 벨류가 낮지 않다고 생각했다. 중반에 상대가 강하다는 것 정도만 생각했다.”

-초반 갱킹을 성공적으로 했는데.
“인베이드를 블루 스타트로 해서 상체로 갈 수밖에 없었다. 사실 상체 정글을 돌고 아래로 가려고 했는데 쉬바나가 유체화를 켜고 딜 교환을 많이 한 뒤 3거리에 와드를 깔더라. 헤카림이라면 와드가 있더라도 스타트를 잘 끊으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카너를 꺼낸 맛을 살리며 2세트는 쉽게 이겼다. 뽑게 된 경위를 소개해 준다면.
“스크림에서 하도 오공, 비에고가 많이 나오다보니깐 둘이 밴이 자주 되더라. 정글을 계속 찾으면서 하나씩 다 했는데 스카너도 그 중 하나였다. 오늘 타이밍 같아서 사용하게 됐다. 제가 스카너를 솔랭에서 2~3판 해보고 ‘좋을 거 같다’고 했는데 팀원들이 연습할 때 너무 약하다고 하더라. 그 와중에 감독님께서 ‘스카너 좋은데’라며 힘을 실어 주셨다.”

-오늘 두 챔피언 모두 이번 시즌 꺼낸 적 없는 챔피언이더라. 새로 나올 챔피언이 더 있을지.
“오늘도 중간에 대기실에서 떠올라서 코치, 감독님과 정글링 하면서 준비한 챔피언이 있었다. 2개 정도는 더 있다. 경기가 많이 남아있어서 구체적인 챔피언은 영업비밀로 남기겠다.”

-이번 시즌 ‘피넛’이 든든하게 팀을 받치고 있다는 인상이다.
“긍정적으로 자부할만한 플레이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LCK에서 안 나오는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운 좋게 먼저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 돌아온 뒤 농심, 젠지에서 그렇게 하자는 얘길 많이 했다. 이번 시즌에 유독 잘 먹혀서 잘 봐주시는 거 같다.”

-그런 플레이가 이번 시즌 잘 통하는 이유가 있을까.
“스프링과 비교해 내구성 패치가 되면서 실패를 하더라도 리스크가 덜한 거 같다. 스프링 때는 코어 템만 떠도 쉽게 죽여서 좀 더 신중했다. 이번 시즌엔 연습 과정부터 더 다양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대회에서 능동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된 거 같다.”

-T1전 패배로 연승이 6에서 멈췄다. 첫 세트를 이기고 역전패 당했는데 아쉬움이 컸을 거 같다.
“첫 세트에서 완벽하게 이겼다고 생각한다. 2세트는 바텀에서 한번 실점한 후 상대 파이크를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수비적으로 잘 하고 웅크려서 역전을 했다. 마지막 한타 때 설계를 위한 콜을 덜 한 거 같아서 아쉬웠다. 3세트는 좀 더 팀 플레이를 했으면 좋은 결과 얻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운 거 같다.”

-최근 이색적인 정글 동선으로 주목을 받았다. 많은 정글러들이 정글 동선에 대한 연구가 치열하다. 국내외를 망라하고 연구에 참고하는 선수가 있는지.
“LPL에서는 제가 느낀 건 작년은 모르겠지만, 올해는 ‘티안’ ‘카나비’ ‘카사’ ‘웨이’ 선수가 기억에 남는 거 같다. 동선, 초반 교전을 잘 짠다고 생각한다.”

-LPL과 LCK의 경쟁력을 비교한다면.
“저도 과거 LPL을 경험했는데, 중국에서 제가 속한 LGD가 롤드컵에 가고 잘했지만 중하위권 팀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늘 이길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 날 1세트에서 지면 보통은 실수를 얘기해야 하는데, 감독님께서 실수 얘기를 안하고 ‘거기서 더 잘했으면 이겼겠다’며 넘어갔다. 그런 게 많이 생각난다. 동시에 플레이오프 경기 수도 많이 다르다. 국제전에서는 다전제가 많이 있고, 중요하다. 한국에선 팀 수가 적다 보니 (플레이오프 경기 수에) 차이가 나는 거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해 달라.
“앞선 T1전에서 졌지만, 잘하는 팀인 DRX를 2대 0으로 이겨서 다행이다. 5연승 중인 샌드박스 전은 재밌는 경기가 될 거라 예상하지만 승리를 젠지가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팬분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감사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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