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정부 당시 ‘친정권’ 성향 검사로 꼽혔던 김관정(사진) 수원고검장이 윤석열정부 첫 검찰 정기인사를 앞두고 사직했다.
김 고검장은 22일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두 번째 사직서를 제출한 지 1개월 반 만에 수리가 돼 이제 사직 인사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이 강행 추진되던 지난 4월과 지난달에 두 차례에 걸쳐 사의를 표명했다.
김 고검장은 “지난 세월 동안 검찰에는 어려운 일이 많이 있었고, 특히 최근 수개월은 조직이 존폐위기에 처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제적 수사와 시시비비를 판단하는 검찰로서는 숙명인 부분도 다소 있겠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야근하고 민원인들에게 시달리면서 묵묵히 업무에 매진하는 구성원들 입장에서 상당히 억울한 부분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의 간부로서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깊은 자괴감,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조직과 구성원들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고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에서 대검 형사부장(검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이후 윤 전 총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립 당시 윤 전 총장을 견제하며 ‘추미애 라인’으로 분류됐다. 2020년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혐의없음 처분했고, 이후 수원고검장으로 영전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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