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침몰 원인과 관련해 ‘외력설’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취지로 결론을 내리면서도, 최종 보고서에는 ‘외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병기하기로 했다. 임기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끝내 침몰 원인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한 것이다.
사참위는 7일 제152차 전원위원회를 열어 ‘세월호의 변형·손상부위 확인 및 원인조사’와 ‘세월호 횡경사 원인과 침수과정 분석’ 조사결과보고서 2건을 수정의결했다.
사참위는 이날 회의에서도 세월호 침몰이 잠수함 등 외부 물체와의 충돌 때문이라는 외력설을 둘러싼 전원위원회와 진상규명국 간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원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1일 회의에서 ‘외력설을 조사했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겨야 한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조사 실무를 담당한 진상규명국은 외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맞섰고, 이날 제출한 수정안에서도 외력설을 배제하지 않았다.
결국 사참위는 조사결과보고서에 양쪽 의견을 모두 반영하기로 했다. 보고서의 종합 결론에는 ‘외력 가능성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전원위원회 의견을 싣되, 각 소결 부분에는 진상규명국의 의견을 나란히 개제하는 식으로 수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외력설을 반박하는 내용의 검토 의견을 보냈던 대한조선학회의 자문 내용과 네덜란드 해양연구소 마린의 보고서 내용 역시 보고서에 포함된다.
2018년 12월 활동에 들어간 사참위는 오는 10일 위원들의 임기 종료와 함께 3년 6개월간의 조사 활동을 마친다. 사참위는 9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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