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왼쪽 팔뚝 염증’을 이유로 류현진을 15일짜리 IL에 올린다고 밝혔다. 개막 초 4월에도 같은 부위 통증으로 10일짜리 IL에 오르고 한달 가까이 휴식을 취했던 류현진은 복귀 4경기 만에 또 다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류현진은 전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투구수가 58개에 불과했고 팀이 앞서고 있어 강판 이유를 놓고 부상 이슈가 우려됐다. 교체 이후 덕아웃에서 잡힌 류현진의 표정은 좋지 않았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게임 전에는 평소처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 후에는 (등판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해 심각성을 내비쳤다. 결국 이날 IL 등재로 악재는 현실이 됐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예년과 달리 올 시즌 류현진은 부진과 부상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2승을 거두긴 했지만 이번 시즌 총 27이닝 소화에 불과해 이닝을 길게 끌어가지 못했고,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3.7㎞에 그칠 정도로 구속과 구위 모두 떨어져 있는 상태다. 지난번 IL 등재 후 복귀까지 한 달여가 소모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류현진의 이탈이 좀 더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류현진 대신 콜업된 우완 제레미 비즐리는 지난 시즌 8경기에서 1패 ERA 7.71 13탈삼진을 기록했고,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26.2이닝 ERA 1.01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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