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무등울림 축제’가 3일 막을 올린다. 무등산 자락 전통문화원 일원에서 5일까지 이어지는 축제는 전통과 문화를 품은 한마당 무대를 벌인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무등울림추진위가 주관하는 축제는 ‘무등 밤마실’을 주제로 한 각종 전시·공연· 체험 행사로 구성됐다.
무등산권에 들어선 미술관 5곳과 관계기관 3곳이 협업해 시민주도형 문화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화합과 상생의 무대가 될 축제는 초여름 밤마실을 나온 시민들이 편하게 동참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이 주축을 이룬다.
우선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단옷날인 3일에는 전통문화원 너희 마당에서 ‘풍류 달빛공연’을 선보인다. 소리꾼 오단해와 청학동 국악 자매 김다현이 출연하는 흥겨운 무대다.
둘째 날 4일에는 토요상설공연 조아람의 동초제·판소리와 윤현명의 피리산조가 서석당에서 울려 퍼지고 애니메이션 ‘슈퍼문’ 상영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3대 멸절인 ‘단오’를 주제로 한 음식체험, 대규모 가야금병창 공연이 어우러진다.
행사 기간에는 광주 무형문화재 남도의례음식장인들이 만든 전통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최영자씨의 수리취 전취편과 오미자화채, 이애섭씨의 수리취떡과 매작과, 민경숙씨의 제호탕과 앵두꽃 화채 등이다.
전시행사도 다채롭다. 국윤미술관은 폴바추가 등 작가 4인의 작품을 홍림교에서 전시하고 모래예술 체험을 미술관 앞에서 진행한다.
우제길미술관은 특별기획전 ‘추상의 미’와 함께 면 스카프에 염료로 자신만의 빛과 색을 담아보는 스카프 꾸미기 체험을 진행한다.
무등현대미술관은 개구리 접기와 환경표어 캠페인 등 환경 미술과 결합한 시민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의재미술관은 소장품전 ‘꽃과 새가 어울린 자리’, 부채에 꽃과 새를 그려 소장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전통차의 맥을 이어온 한국제다는 전통문화관과 차생원 앞에서 시연행사와 함께 차와 연관된 전시회로 시민과 소통한다.
전통문화원 입석당에서는 1960년대 무등산 사계를 만나볼 수 있는 무등산 사진전, 도로변에서는 고화질 대형 LED로 호랑이의 힘찬 기상을 담은 신도원 작가의 미디어 작품이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등산 국립공원 이동탐방안내소는 국립공원의 명소를 AR·VR로 만나보고 자연환경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밖에 한복체험과 수묵화 그리기, 단오부채 만들기, 윷놀이 대회 등도 곁들여진다. 문화재단은 매년 10월 초 가을에 개최해온 행사를 8회째인 올해부터 초여름 축제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2022 무등울림 축제에서 관객을 맞는 각종 공연은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단오를 맞아 선조들의 전통문화예술을 체험하는 축제를 연다”며 “가족과 함께 밤마실을 나오셔서 다양한 축제 콘텐츠를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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