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지역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아성을 깨려는 현직 기초단체장 등 인지도를 가진 무소속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 힘 광역단체장 후보 2명이 ‘마의 15%’를 돌파할지와 지방의회 제2당 지위를 누가 차지하느냐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31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러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했거나 당적이 없는 기초단체장 무소속 출마자들이 공천장을 거머쥔 민주당 후보들과 광주 1곳, 전남 8곳에서 격돌 중이다.
상당한 조직과 지명도를 갖춘 무소속 대 민주당 대결 구도가 과거 어떤 지방선거보다 뚜렷한 양상이다.
우선 광주 서구의 경우 재선을 노리는 현직 서대석 서구청장이 김이강 민주당 후보와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중단 없는 서구 발전’을 내세운 서 후보가 ‘클린 서구 건설’을 구호로 한 김 후보와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당을 박차고 나왔거나 공천 배제의 고배를 마신 전남지역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은 더욱 뚜렷하다.
나주시와 무안군 등은 ‘당적’을 내던진 현역 기초단체장 대 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흥, 장성군수 선거 역시 현역 기초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재선에 나서 민주당 공천자와 접전 중이다.
무소속 후보들은 “정권을 뺏기고도 정신을 못 차린 민주당의 후보 공천이 아무런 기준도 원칙도 없이 이뤄져 비난과 원성이 많다“며 ”자기 사람 심기에 급급한 누더기, 고무줄 공천에 지역민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후보가 ‘마의 15%’ 지지율을 뛰어넘을지도 주목된다.
민주당의 일방적 우세 속에 국민의 힘 공천을 받아 출마한 광주 주기환, 전남 이정현 후보는 역대급 득표를 장담하며 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대선에 국민의 힘 후보로 출마한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 12.7% 전남 11.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보수정당인 국민의 힘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고의 득표율을 자신하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의 경우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정용화 후보가 보수정당으로는 가장 높은 14.2%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국민의 힘과 정의당, 진보당 가운데 어느 당이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지도 관심을 끈다.
과거 진보정당이 대부분 차지해온 비례대표 의석에 대선 이후 ‘서진 정책’에 적극 나선 국민의 힘이 앉게 될지 시선을 모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 잡음이 어떤 선거 결과로 나타날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무소속 후보들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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