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금호고 총동문회 사회적 나눔 위한 국토종주

Է:2022-05-16 16:18
:2022-05-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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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박단, 임진각에서 해남땅끝 700㎞ 구간 쌀 700㎏ 기부


재경 금호고 총동문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나눔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름다운 조국 산하를 또박또박 걷는 동시에 동문으로부터 쌀을 후원받아 결식아동을 돕는 고교 동문의 선행이 적잖은 감동을 주고 있다.

광주광역시 금호고 출신 재경 총동문회가 경기 파주 임진강역에서 3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종주 또박단’ 발대식을 가진 것은 지난 2월 19일.

또박또박 걷는다는 의미에서 명칭을 따온 또박단은 발대식 직후 임진각부터 전남 해남 땅끝까지 총 700km 구간의 도보 행진에 돌입했다. 이들은 내년 9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일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국토종주를 이어간다.

또박단은 1년의 8개월의 종주 기간 동안 총 20차에 걸쳐 ‘개인적으로 힐링, 사회적으로 나눔, 전국적으로 동문 유대’를 위해 의기투합하기로 했다.

일정 첫날 걷고 둘째 날에는 첫날에 걷기를 마친 곳에서 다시 걷고, 이번 달은 지난달에 걷기를 마친 곳에 다시 서서 걷는 릴레이 방식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심광명 또박단 기획본부장(57·금호고 10회)은 “벼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십시일반 쌀을 기부받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했다”고 고교동문의 국토종주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주말을 이용해 70여㎞를 남하한 이들은 오는 21일과 22일 서울 방배역부터 화성시 병점역까지 45.2km를 걷는 4차 구간 일정을 재개한다.

이 과정에서 관양2동 행정복지센터에 들러 200만원 상당의 쌀 10㎏짜리 70포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박단은 국토의 최남단 해남 땅끝까지 걷는 동안 700㎞의 도보구간에 맞춘 쌀 700㎏을 기증하자는 약속을 실행하게 된다.

이들은 우리 민족의 역사가 깃든 들녘을 걸으면서 동학농민운동과 일제 강점기 쌀 수탈 등 농민과 쌀에 얽힌 농촌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국토 순례를 통해 희망에 찬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총동문회는 당초 금호교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광주까지 마라톤 릴레이 행사를 구상했으나 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리는 이웃들에게 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국토 종주로 행사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또박단은 향후 동문을 규합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국행 국토 종주 또박단 단장(67·금호고 1회)은 “미국 뉴욕 거주 당시 보스턴 마라톤대회 등 많은 대회에 참가했다”며 “마라톤 릴레이가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게 돼 뜻깊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삼 재경 금호고 총동문회장(57·금호고 10회)은 “4계절 명상과 함께 자연 속을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려고 한다”며 “국토종주를 계기로 사회적 나눔에 더 많이 참여하기로 동문들과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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