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이)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했다”는 주장을 일부 정정했다.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은 딸의 항의로 현장에서 돌려줬으나 고교생 시절 일기장은 압수당했다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고교생 시절 일기장이 아닌 일정표를 압수한 것”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민형배 의원이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글을 언급하자 이 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일정표 압수수색이라는 한 후보자의 말에 “뭐가 됐든 그게 고등학생 때 기록 아니냐. 이상한 쪽으로 돌리지 말아라”라고 했다.
한 후보자는 “아니다. 일정표는 무슨 날짜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적어 놓는 것 아니냐.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했다.
민 의원이 “그게 그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한 후보자는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앞서 청문회에서 조민씨 일기장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 “여러 번 말씀하시는데 당시 수사팀에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잘못 아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한 후보자의 발언 후 페이스북에 재차 올린 글에서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은 딸의 항의로 현장에서 돌려줬으나 고교생 시절 일기장은 압수해갔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페이스북에는 검찰을 비판하면서 “내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해갔다”는 글을 올렸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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