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부부였던 조니 뎁(59)과 앰버 허드(36)의 법정 ‘막장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뎁이 허드가 던진 술병에 맞아 손가락이 잘렸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명예훼손 재판에서 뎁은 두 사람 관계에서 폭력적이고 상대를 괴롭히는 쪽은 자신이 아닌 허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결혼을 하고 약 1년 후부터 관계가 나빠졌다. 허드는 속사포처럼 쉴 새 없이 내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 나에 대한 증오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뎁은 허드의 분노와 폭력 때문에 화장실에 가서 문을 잠그고 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뎁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촬영했던 호주에서 허드가 광기 어리고 폭력적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뎁은 허드와 언쟁을 한 후 몇 달간 끊었던 술을 다시 입에 댔다. 뎁이 보드카 2~3잔을 마시자 허드가 병을 던졌고 뎁을 스쳐 지나가 깨졌다.
허드는 다른 보드카 병을 재차 집어던졌고 뎁의 오른손에 맞아 산산조각이 났다. 손가락 끝이 잘려 뼈와 안쪽 살이 보일 정도였다고 뎁은 주장했다.
뎁은 병원 응급실에서는 큰 에어컨 문에 손가락을 다쳤다고 말했다.
뎁과 허드는 영화 ‘럼 다이어리’를 촬영하면서 만났고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5개월 만에 헤어졌다.
허드는 지난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뎁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5000만 달러(약 61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허드는 1억 달러(1226억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재판에서 허드 측은 “2015년 3월 호주에서 허드가 뎁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뎁은 “어떤 식으로든 허드를 때린 적이 없고 내 인생에서 어떤 여성도 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뎁은 영국 매체 ‘더 선’을 상대로도 소송을 냈지만 영국 법원은 14건의 폭행이 있었다는 허드의 주장 중 12건을 인정한 바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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