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송영길 작심 비판…“반성과 쇄신은 가능한가”

Է:2022-04-08 19:38
:2022-04-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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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책임진다던 당 대표, 후보자 등록”
“반성하고 책임질 자세는 돼 있는지…”
“선거, 누가 이재명과 더 친한가 내기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등록한 선배 정치인들을 향해 “반성과 쇄신은 가능한 것인지 깊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부동산 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킨 분들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겠다고 물러난 당대표께서도 마찬가지로 후보자 등록을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과연 대선에 진 정당이 맞는지, 반성하고 책임질 자세는 되어 있는지, 서로서로 잘 안다고, 잘못된 선택도 눈감아 주는 온정주의가 민주당을 다시 패배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당 쇄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대선 민심을 받드는 ‘민심공천’, 온정주의에서 탈출하는 ‘개혁공천’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비록 졌을지라도 반성하면 기회가 있지만 지금처럼 ’우리가 뭘 잘못했냐’는 식의 모습을 보이면 지방선거 결과는 보나 마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안이 없다는 분도 계시지만 과연 정말 후보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꺼져가는 기득권을 지키려고 좋은 후보를 찾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인지 냉정히 자문해 봐야 한다”며 “심판을 받았으면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동료의원과 여의도의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읽는 공천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앞장 서달라”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의 이러한 비판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 후 광역단체장 후보로 등록한 선배들에 대한 실망감으로 보인다. 송영길 전 대표는 ‘586 용퇴론’을 주장하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전날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등록해 강한 비판을 받았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020년 정부의 ‘1가구 1주택’ 권고에 따라 보유 아파트를 매각했지만 고가인 서울시 서초구 반포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 아파트를 매각해 비판을 받았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임대료 상한을 5%로 제한하는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임대료를 큰 폭으로 인상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날 노 전 실장과 박 의원은 각각 충북지사,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등록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이재명 지키기’를 내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선거를 하는 것이지 이재명 고문과 누가 누가 더 친한가 내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는 ‘이재명 마케팅’을 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송 전 대표 출마가 ‘이재명 작품’이라는 여론도 흘리고 있다”며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지키기 위해 권력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는 것은 타당하지만 이를 마케팅 전략으로 삼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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