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정봉주 전 의원의 책 ‘골방이 너희를 몸짱되게 하리라’를 선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정봉주TV’에서 책을 언급하면서 “조 전 장관이 정경심 교수에게 그걸(책을) 넣어줬다고 조 전 장관이 직접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도 책이 팔린다. 1년에 한 번씩 인세가 들어온다. 그게 교도소 필독서”라고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을 폭로했다가 징역 1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2년 12월 만기 출소했다.
정 전 의원은 출소 후인 지난 2013년 5월 독방 크기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맨몸 운동을 소개하는 책을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책에는 가슴, 등, 하체, 상완 이두근, 삼두근, 어깨 등 신체 각 부위를 운동하는 방법이 여러 사진과 함께 소개돼 있다.
정 전 의원은 수감되기 전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운동 방법을 배운 후 수감 중 운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출소 후 ‘2015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세계대회 선발전’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1라운드에서 탈락했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정경심 전 교수의 업무방해 혐의 등에 대해 징역 4년의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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