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할 최우선 순위에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이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 뒤 “한미 동맹은 양국 경제 유대, 국민 간 긴밀한 우정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고 평가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인도태평양에 관한 한 이 목록의 맨위에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전염병 대유행, 경제적 유대, 공급망 등 국제사회의 핵심적 도전과제는 물론 양국이 직면한 안보 문제에서도 협력이 심화하길 고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북한의 불법적 대량파괴무기(WMD)로 인한 위협을 보여준다며 인도태평양을 넘어선 지역의 평화와 안보까지 깨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의 노골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경고하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 일본 등 동맹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미국이 외교적 접근법을 추구하며 북한에 대화를 제안했다고 재차 밝힌 뒤 외교에 관여할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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