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의 대형 산불 진화 지원업무를 했던 소방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업무 과중에 의한 과로사를 주장하고 있다.
8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충남 서산 자택에서 본부 구조구급과 구조팀의 A씨(48)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주말인 전날까지 5일간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 등을 산불 현장으로 배치하거나 지원하는 업무를 마친 뒤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현장 인력이 부족해 A씨가 산불 현장 지원 업무를 해 왔다”고 밝혔다.
A씨가 소속된 부서는 업무량이 많아 대부분 직원이 한 달에 50시간 이상 초과근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A씨가 평소 많은 업무에 시달리다가 최근 연속 비상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과로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이날 중 부검을 통해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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