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위해 뛰겠다”…‘지지율 1% 미만’ 김동연 합류 효과는

Է:2022-03-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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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새로운 물결 김동연후보가 1일 오후 마포구 카페에서 회동을 갖고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 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세우는 정치교체론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의 합류로 탄력을 받게 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은 1%도 안 된다. 하지만 이 후보가 구상하는 통합정부와 정치개혁안이 김 후보의 가세로 신뢰성과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게 민주당 선대위의 판단이다.

김 후보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후보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어 “오늘부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의 사퇴는 1일 이 후보와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동선언에는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새 정부 출범 1년 내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 조항이 담긴 개헌안 마련,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법안 국회 제출 내용 등이 담겼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김 후보의 합류 자체가 이 후보 지지율에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선대위 관계자는 “김 후보 지지율이 크지 않은 만큼 현재 구도를 뒤흔들 만한 큰 변수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김동연 단일화가 낳을 나비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후보가 제시한 정치교체 담론이 힘을 받게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재명의 통합정부, 정치개혁이 진정성이 있다’고 말해 줄 증인을 확보했다는 의미는 크다”며 “아직까지 이 후보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 측은 신뢰성만 확보할 수 있다면 안 후보와 심 후보 지지자 가운데 이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후보가 내세우는 정치교체 방안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해 군소정당 후보들의 요구가 대부분 수용돼 있다.

민주당이 지난달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도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후보는 1일 서울 명동 유세에서도 “민주당은 그간 양당 독점체제에 의존하면서 많이 부족했다”며 “이제 당론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백(back)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시 양천 목동 CBS에서 열리는 양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 측은 안철수·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 또는 정책 연대가 성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치개혁 드라이브의 효과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안철수·심상정 후보에게서 정치교체 담론에 관한 긍정적인 발언만 나와도 윤 후보를 포위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후보의 합류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중도층에선 경제 전문가가 굉장히 영향을 끼친다”며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강화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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