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 ‘시상대 닦기’ 세리머니에 中네티즌 비난 빗발

Է:2022-02-13 10:30
:2022-02-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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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딴 中선수 비난” “잘못 인정 안 하면 메달 취소”
근거 없는 억측·주장 쏟아져
차민규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

중국 포털사이트에 12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의 차민규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기 전 한 행동을 평가한 글이 올라와 있다. 차민규 선수가 시상대를 닦는 영상과 함께 '우리는 아무도 그를 건드리지 않았다' '컬링인 줄 아나보다'는 대화 글이 적혀 있다. 중국 바이두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의 차민규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기 전 한 행동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각종 억측과 비난을 쏟아냈다.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으로 한국에서 반중 감정이 한층 거세진 이후 중국 사람들이 한국 선수 동작 하나하나에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m 메달 수여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시상대를 손으로 두 번 쓸고 난 다음 시상대에 올랐다. 이어 오른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관중에게 인사했다. 차민규는 13일 한체육회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시상대가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이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며 “그런 뜻에서 존중한다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를 한 한국의 차민규 선수가 12일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받은 뒤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차민규 선수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알려지기도 전에 중국 포털과 SNS에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한 행동과 비교하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은 다른 종목의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그와 같은 동작을 했다는 추정이 제기됐었다. 이 때문에 차민규가 같은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가오팅위 선수를 비난했다거나 쇼트트랙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식의 자의적인 해석이 쏟아졌다.

중국 쇼트트랙 선수였던 왕멍과 쉬훙즈가 시상식 생방송 중 나눈 대화가 불을 지폈다. 왕멍이 “아무도 그에게 손대지 않았는데 이 동작은 무슨 의미인가”라고 하자 쉬훙즈는 “컬링인 줄 아나 보다”고 웃었다. 이 영상은 ‘한국 선수의 시상대 닦기’ 해시태그가 달려 급속히 퍼졌다. 관련 글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은 한국 선수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그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메달을 취소해야 한다” “한국 사람은 뭐든 표절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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