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구 국제심판 “오심도 반복되면 고의…실격 아냐”

Է:2022-02-08 17:55
:2022-02-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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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자회견서 작심 발언
“오심도 한번 이상이면 오심이 아니다”
“황대헌·이준서 모두 실격 상황 아냐”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인 최용구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국제심판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쇼트트랙 오심 논란을 분석하며 “고의적”이라고 8일 비판했다.

그는 이날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심은 한 번으로 충분하다. 한 번 이상이면 더이상 오심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단장은 “준결승 경기 직후 코치진이 황대헌과 이준서 실격 건에 대해 곧바로 항의했다”며 “영상 분석 결과 역시 확실하게 모두 오심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논란이 된 판정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황대헌의 실격 상황에 대해선 “코너 입구에서 황대헌 앞에 공간이 있었고 충돌 없이, 무리 없이 들어가 맨 앞으로 나섰다. 이때 중국 선수가 코너를 넓게 돌다가 뒤에 있던 중국 선수와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대헌은 접촉이 없었다”면서 “뒤늦은 부정 추월로 인해 접촉이 있으면 실격 판정이 내려질 수 있겠지만, 황대헌은 접촉이 전혀 없었기에 실격이 돼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서의 실격 상황에 대해서도 “이준서는 정상적으로 인코스를 추월해 2위 자리에 있었다”면서도 “4위에 있던 중국 선수가 3위에 있던 헝가리 선수 엉덩이에 손을 대 중심이 흔들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이준서와 충돌이 있었다”고 짚었다.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인탁 선수부단장, 윤홍근 선수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겸 비디오 전력분석 담당. 연합뉴스

대한체육회는 판정에 항의했지만 ISU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 선수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제소할 방침임을 밝혔다.

최 단장은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나온 김동성 선수의 사건을 계기로 8대 이상의 카메라를 이용하는 ‘비디오 레프리’ 제도를 도입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심판장이 하고 결정 사항은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격 판정을 내린 책임장은 영국 출신의 피터 워스 심판장이다.

최 단장은 이어 “ISU 국제심판이 30명 정도 되는데 (피터 심판장은) 그 가운데서도 톱랭킹이고, 평창 대회 때도 심판장이었다”며 “ISU 자체적으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경기를 보면서 왜 이런 판정을 내릴까 의구심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오심 인정 및 판정 번복 가능성은 작게 봤다. 그는 “오심을 인정하는 순간 심판 권위가 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유감 표명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단장은 지난달 11월 우리 대표팀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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